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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는 플라스틱 만드는 ‘미생물’…온실가스도 잡는다!

기사 입력 : 2022.08.10 17:4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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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플라스틱이 개발된 이후 최근까지 생산된 양은 총 92억 톤.

 

500년 이상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상당수 땅과 바다에 버려져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식물과 생물에서 고분자를 추출해 생성하는 바이오 플라스틱.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100% 분해가 되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미생물을 분리 배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슈도모나스 종의 미생물은 포름산염을 먹이로 삼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포름산염은 탄소와 수소, 산소로 이루어진 산성 액체로, 최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이산화탄소와 수소 기체를 합성해 포름산염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성호 /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 연구사]

포름산염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는 요즘의 온실가스 저감 관련해서 유망한 기술인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CCUS 기술)을 발전시키고온실가스를 활용하는 포름산염을 한 번 더 활용하는

 

지금까지 발견되었던 포름산염 활용 미생물은 비효율적인 대사과정으로 상업성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의 포름산염 활용도는 기존보다 5배 이상 높습니다.

 

[인터뷰 최성호 /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 연구사]

국내에서 자생하는 미생물을 발굴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요기존에 있던 미생물, 메탄올 자화균보다 5배 이상의 포름산염 섭취율. 포름산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미생물은 PHB라는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만들어냅니다.

 

안정적인 물성을 띄면서도 생분해성이 강한 PHB는 수술용 봉합실, 솜 등의 의료용품이나 화장품 용기, 재활용 플라스틱 성분 등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전 산업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진은 미생물의 유전체를 분석해 최적의 포름산염 활용 기술을 개발해 나가며 상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i 산업뉴스 양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수빈/영상편집: 손정아)

양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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