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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기사 입력 : 2022.05.20 09: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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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테슬라하면 떠오르는 사람, 바로 일론 머스크인데요. 그동안 쌓아온 업적으로는 분명 천재 사업가,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릴만 합니다. 하지만 또 누구는 괴짜를 비롯해서 좋지 않은 별명을 붙이기도 하는데요. 매일 트위터를 달고 사는 헤비트위터리언답게 이 사람이 남기는 트위터의 글은 늘 화재가 됩니다. 최근에는 그가 즐겨하는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해서 한바탕 시끄러웠는데요. 관련 내용 서울경제 조양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양준 기자 안녕하세요. 전기자동차 회사 CEOSNS인 트위터를 사려고 한다, 얼핏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결정 같아 보이는데 이번 인수, 어떻게 진행이 된 건가요.

 

[기자]

이번 일은 지난 4월 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의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깜짝 공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머스크가 단 번에 트위터의 최대 주주로 올라 선 것인데요.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한 바탕 난리가 났었죠. 세계 최고의 부자,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를 이끄는 머스크가 유명 SNS인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 아니냐 하는 전망이 나오며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인 지난달 14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공식화했고, 열흘 정도 뒤에는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인수가는 44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조원입니다.

 

머스크가 왜 트위터를 인수하려 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위터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지기 얼마 전 머스크의 발언으로 그 이유를 추론해볼 수 있는데요. 머스크는 트위터가 공적인 광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지키지 않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글을 역시 트위터에 올린 바 있습니다. 머스크가 평소 트위터의 운영 방침을 다소 폐쇄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바꾸기 위해 트위터 경영권을 획득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것은 이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떠들썩했던 인수 작업이 갑자기 중단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이건 또 무슨 일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잘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던 인수 작업이 돌연 올 스톱이 됐는데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머스크 본인이 갑자기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13트위터의 스팸과 가짜 계정 수가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회사 측 계산의 근거가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일시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하루 활성화 이용자, mDAU라는 것이 있습니다. 플랫폼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수익성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트위터는 올해 1분기에 mDAU 가운데 스팸이나 가짜계정, 허수5% 미만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머스크가 여기에 태클을 걸고 나선 것입니다. ‘진짜 허수가 5% 미만인지 근거를 대라는 것이죠.

 

한 마디로 트위터가 자신들이 주장하는 대로 수익성이 있는지 증명하라는 것이 머스크 주장의 취지로 해석됩니다.

기업을 인수하는 입장에서 사들이려는 회사가 돈을 제대로 벌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텐데요. 따라서 머스크가 인수가를 낮추기 위해 이러는 것 아니냐, M&A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인수 계약을 맺으면서 트위터 주식을 1주당 54달러 정도에 사겠다고 했는데, 트위터의 현재 주가는 이보다 한참 못 미치는 30~40달러대를 오가고 있습니다. 이를 본 머스크가 갑자기 다른 마음이 생긴 것 아니냐, 하는 겁니다. 심지어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기 위해 사전 작업에 나섰다는 해석마저 내놓습니다.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이 불과 한 달여 만에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마저 제기된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생각해보면 머스크는 예전에도 말이 오락가락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많잖아요? 트위터 인수도 그런 경우라고 봐야 하나요?

 

[기자]

아시는 것처럼 과거에도 머스크가 설화를 일으킨 경우가 있었죠.

그것도 시장에 메가톤급 영향을 끼친 사례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지난 2018, 머스크는 테슬라를 자진 상장 폐지해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며,

관련 자금도 확보했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테슬라 경영 일선에 있는 머스크가 이런 글을 올렸으니

그 뒤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수 있겠죠.

 

테슬라 주가는 물론 미국 증시 자체가 출렁였습니다.

그런데, 머스크는 몇 주 뒤 자신의 트위터 내용이 진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분노한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지난달 미국 법원은 머스크가

거짓 트윗으로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머스크는 암호화폐 중 하나인 도지코인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발언을 해서

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고객이 테슬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도지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글을 역시 또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가 이런 말들을 쏟아 낼 때마다 도지코인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했고요.

상황이 이렇자 머스크가 시세조종을 하고 있다며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테슬라 전기차를 살 때 도지코인으로 실제 결제가 이뤄지는지도 아직은 의문입니다.

결국 머스크 정도의 영향력 있는 기업인이 지나치게 경솔한 발언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분명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 인수 중단 소식이 전해졌으니

그한테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닌가 합니다.

 

[앵커]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말 해프닝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정말 머스크 한 사람 말고는 누구도 알 수 없겠죠.

머스크가 모든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일이니까요.

 

사실 기자 입장에서도 머스크 관련 소식을 전해드릴 때마다

고민이 드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는 합니다.

 

머스크가 테슬라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또 성공으로 이끈 글로벌 경영인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 스페이스X라는 민간 우주 회사를 세워 뉴 스페이스산업을 주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러시아로부터 침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타링크라는 위성 시스템을 제공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전쟁의 판도를 바꿨다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머스크가 구설수를 일으킬 때마다 머스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것도 역시 사실입니다.


심지어 그는 트위터에서 하루 50만개 이상의 스팸 계정을 없애고 있다는 트위터 CEO의 트윗에

모양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달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가의 경솔한 발언이

한 편으로는 위태로워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앵커]

. 저도 그동안 머스크를 보면서 참 대단한 인물이기도 하면서,

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트위터 인수 여부도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조양준 기자 고맙습니다.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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