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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전부터 삐긋…중고차 업계 “대기업과 협의 불가”

기사 입력 : 2021.02.25 10:5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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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30년 가까이 중고차 판매업을 해온 60대  한 모 씨.


이미 포화상태인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 진출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확보해야 할 중고차 매물량이 감소될 우려와 함께 매매단지 보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인터뷰 – 한종옥 / 중고차 매매 전문가]

매입도 어려워지고 판매도 많이 어려워지죠. 장사라는 건 매입을 해서 판매를 해야 이익이 나오는데 마비되는 거죠. 전국적인 (중고차) 매장들이 사라지고 도태될 수밖에 없는… 재개발이 들어간 상황이거든요. (대기업 들어오면) 걱정이 되고…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의 진출을 막기 위해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


그동안은 대기업이 중고차를 팔 수 없었지만 중고차 매매업의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기한이 끝나면서, 완성차 업계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안건은 동반성장위원회를 거쳐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우선 여당을 중심으로 중고차 상생위원회를 통해 조율될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업계가 발족식 전날 일방적인 불참을 통보하며 발족식 자체가 무산돼 버렸습니다.


업계 측이 연식 6년과 주행거리 12만km 이하의 알짜배기 매물만 중고차로 팔겠다는 조건에 대해 대기업의 독식이라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겁니다.


이에 대해 완성차 업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고려한 최소한의 합의점임에도 중고차 업계가 오직 밥그릇 챙기기에만 매몰됐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 김주홍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항상 얘기 했듯이 (차량을) 5년, 10만km 범위 내에서만 하겠다 계속 (얘기를) 해왔던 거고…

그 부분은 양보를 더 못 하죠. 사실은… 왜냐하면 밥그릇을 빼앗는다고 하니까… 


전문가들은 법적으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막기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중고차 업계가 대화 자체를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상생의 기회를 걷어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진전된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발족식 자체도 출범하지 못한 건 연합회 책임이다… 상생이 아니라 전쟁이 돼버리는 거죠. 제도권 안에서 대화할 수 있는 문화 형성이 중요하고 한번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죠.


결국 이대로라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 넘겨져 강제로 합의안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i 산업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지원/영상편집: 손정아)

황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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