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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오토바이 거리…배달은 느는데 왜?

기사 입력 : 2021.03.12 16: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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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의 한 오토바이 거리.


한때는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 최대의 오토바이 메카로 이름을 날렸지만, 10년간 계속해서 규모가 작아지는 추세입니다.


이곳 일대의 시세가 최근 평당 1억 원으로 치솟으면서 세계적인 메이커와 브랜드들은 광진구 등 외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 – 박동기 / 퇴계로 오토바이 매장 대표]

예전에는 80곳 정도 가게들이 밀집해 있었는데 3분의 2가 없어졌어요. 임대료가 비싸고 직원들 구하기도 힘들고 마진이 많이 없기 때문에 다들 손을 아예 떼거든요. 


코로나로 배달이 급증해 오토바이 거래도 늘어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손님들이 거의 없는 이유는 온라인 거래 때문.



2019년 2700억 원 수준이던 중고나라 내 오토바이 거래 규모는 지난해 코로나 이후 4013억으로 껑충 뛰면서 1년 사이 50%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배달업이 대행 체제로 바뀌면서 보험료가 오르다 보니 굳이 개인이 구매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못하는 것도 원인입니다.


현재 배달원들은 지역마다 있는 배달 대행업체 지사에 돈을 내고 오토바이를 빌려서 쓸 뿐 직접 사지는 않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음식점 소속 아르바이트생이나 주인이 직접 배달을 했지만, 현재 라이더 대부분은 배달대행 플랫폼으로 일감을 얻어 건당 요금을 얻고 있습니다.


때문에 라이더들은 이미 유상운송보험이 가입된 배달 대행 플랫폼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게 개인이 부담할 보험금 부담 지출을 줄이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 배달 라이더]

(개인이 사면) 125cc 혼다 PCX 기준으로 유상종합보험이 1년에 1,800만 원이요.

리스 (대여) 회사에서 나오는 건 똑같은 기종의 똑같은 보험인데 1년에 오토바이 값에 보험료가 합해져서 1년에 900만 원 정도…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당분간 오토바이 거래 시장 규모도 기존을 유지할 거라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 김영호 / 한국이륜차산업협회 부회장]

소비자의 정보력으로 어느 정도 마진폭을 알고가요. 퇴계로에 비싼 임대료를 주면서 마진을 붙여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데 구입할 리가 없잖아요.

코로나 때문에 (오토바이 시장이) 그렇게 신장되지는 않을 거예요. 14만대나 13만대를 유지하지 않을까…


오랜 명성을 지닌 명물 오토바이 퇴계로 거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지원)

황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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