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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이용한 탄소섬유플라스틱 재활용…세계 최초

기사 입력 : 2021.03.15 17: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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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왼쪽의 검정색이 탄소섬유, 오른쪽의 하얀색은 유리섬유입니다.

 

원소재처럼 보이지만 두 소재 모두 섬유강화플라스틱, FRP를 재활용해 추출한 재생 섬유조직입니다.

 

이 재생 섬유가 더욱 돋보이는 건 세계 최초로 물을 이용해 화학적으로 분해시키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는 것.

 

그동안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의 경우 경화소재인 에폭시를 불로 태워 없애는 방식만 존재했지만, 물과 화학첨가제를 사용하면서 기존의 이론과 상식을 뒤엎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전무후무한 이 기술은 안전하고 저렴한 리사이클링이 가능해 경제성이라는 날개까지 달았습니다.

 

폐플라스틱을 파쇄 후 기계에 넣고 3시간 정도 지나면 에폭시가 녹아 없어진 순수 탄소섬유를 95% 이상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녹아 없어진 에폭시 역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나온 재생 탄소섬유는 원섬유와 비교해 90% 이상의 성능을 낼뿐 아니라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합니다따라서 재생 탄소섬유 자체로, 또는 다시 복합소재를 만들어 무궁무진하게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더 고무적인 건 앞으로 에폭시수지가 들어간 모든 섬유강화플라스틱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정진호 / 카텍에이치 대표]

글로벌에서 대두가 되고 있는 풍력발전 블레이드, 최근 한국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FRP선 처리 문제, 태양광 패널을 고정시키는 구조물에 대한 처리 문제, 이런 것까지도 저희가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 있습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개발된 이 기술 자체를 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해서 환경적인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저희 기업의 목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원천기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에 성공한 후 업체로 이전됐습니다.

 

원천기술 개발자는 기술이전으로 인해 에폭시 복합소재의 재활용이 사업화로 연결되며 더욱 빛을 발했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이 기술에 대한 적용이 확대돼야 탄소섬유나 재생에너지에 친환경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고문주 / 건국대 화학과 교수(KIST 박사)]

에폭시를 녹이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기술이냐, 사실 우리 저변에 에폭시가 엄청나게 많다는 거죠. 열경화성 수지를 녹일 수 있다면 그런 플라스틱도 재활용할 수 있고요. 정말로 친환경이 되려면 친환경 에너지들도 이러한 친환경적으로 리사이클링해서 재활용하는 것까지 다 갖춰진다면 정말 좋겠죠.

 

미국과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조차 에폭시가 들어간 복합소재는 불에 태우거나 땅속에 매립하는 상황.

 

우리나라 기술이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 또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문주 / 건국대 화학과 교수(KIST 박사)]

지금 미국이라든지 호주 같은 나라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요. 중국이라든지 덴마크 같은 나라는 특히나 풍력 블레이드가 많은데요. 그런 나라에서는 저희한테 리사이클링을 좀 해달라고 굉장히 요구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진호 / 카텍에이치 대표]

카텍에이치의 화학적인 방법 자체가 글로벌 리사이클링 산업에서 굉장히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이러한 기술 자체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받아들여지고 보다 더 많은 분야에 있어서 적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걸 비전삼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전받은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했을 뿐 아니라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 공정까지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이미 15백 톤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구축했으며, 내년 신공장 증설을 통해 최대 5천 톤의 폐탄소섬유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채널i 산업뉴스 이창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수빈/영상편집: 전경진)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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