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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조립하고, 쉽게 버린다…종이로 침대 프레임을?

기사 입력 : 2021.08.24 09: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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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종이판 두 개를 이리저리 조립하니 순식간에 가구 하나가 만들어집니다.

 

양쪽에 컵도 꽂고 위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는 야외용 테이블입니다.

 

칸막이, 노트북 거치대, 의자 등 다양한 가구들이 가득한 이곳은 국내의 한 종이가구 스타트업.

 

업체 대표인 박대희 씨는 박스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9년 전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수명이 짧은 일반 저가 가구 대신, 재활용이 가능하고 편리한 종이가구가 더 합리적이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박대희 / 페이퍼팝 대표]

이사할 때 대부분 많이 버리거나 결혼하면 새 가구 다시 구입하잖아요땅에 묻었을 때 3~4년 되면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적인 소재잖아요철이나 플라스틱 MDF 소재 등은 재활용률도 낮고 매립되었을 때 지속적으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데

 

종이가구의 또 다른 장점은 튼튼한 내구성.

 

9mm 두께의 이중 골판지를 사용해 단단함을 더했습니다.

 

[기자]

침대 프레임에 쓰일 강화 골판지입니다최대 3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만들어져 웬만한 충격에도 버틸 수 있습니다.

 

자체 발수 코팅 작업을 통해 방수율을 95%까지 높인 것도 특징입니다.

 

때문에 물을 뿌려도 일반 종이처럼 쉽게 젖지가 않습니다.

 

화학물질이 아닌 식품 포장재에 쓰이는 왁스 물질이 발려있어 재활용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최근 도쿄올림픽 이후 종이가구의 취약성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졌지만, 오히려 국내 1인 가구에게 큰 인기몰이 중인 상황.

 

대량생산 기술로 단가를 낮춘 덕분에 20만 원이면 한 가정에 필요한 가구들을 대부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입소문이 나면서 상반기에만 5억 원 가량이 판매됐고, 올해 안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대희 / 페이퍼팝 대표]

올해는 한 10억 내 외정도 더 매출을 올릴 예정이고요국내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저희 제품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수출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면받고 있었던 종이가구 시장이, 국내 업체의 기술력을 발돋움 삼아 새로운 경쟁력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수빈)

황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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