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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수수료로 이중고…플랫폼에 두 번 우는 자영업자

기사 입력 : 2021.09.02 09: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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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음식점을 하고 있는 김진우 씨는 고민이 많습니다.


3개의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던 중 최근 한 곳에서 플랫폼 이용비가 인상된다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기본 수수료 15%에 카드 수수료 3%, 배달 수수료 등 매출의 절반 이상을 플랫폼에 납부해야 합니다.


남은 금액으로 재료비와 인건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김 씨는 말합니다.


[인터뷰 김진우 / 배달앱 이용 자영업자]

수수료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요. 수익이 안 나요한 달 내내 하루 15시간씩 일하거든요. 200만 원이 채 남지 않아요3천만 원을 팔면 플랫폼에서 16백 만 원을 가져가요. 52%를 가져가요.


플랫폼에 입점은 돼 있지만 단골손님 관리와 피드백 작성 권한이 없는 건 물론대기업 브랜드에 비해 노출이 잘 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김진우 / 배달앱 이용 자영업자]

쿠팡은 아예 답글을 달수가 없기 때문에… 혜택은 (대기업이) 다 가져가요. 행사 같은 거 있잖아요오늘은 도미노 피자 50% 할인 하면 도미노 피자를 밀어주고 브랜드들을 밀어주는 거죠.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는 건 숙박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안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손정준씨의 한 달 매출액은 220만 원.


이 중 86만 원, 40%에 해당하는 금액이 광고비와 수수료로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정준 / 숙박앱 이용 자영업자]

광고비를 30~40% 내 수익에서 내라고 하면 광고할 사람 별로 없어요직원들 인건비도 수도요금, 전기요금, 리폼 들어오는 것, 세탁 비용 등을 내고 나면 마진이 없어요.


천만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해도 광고비와 수수료 330만 원을 포함해객실 당 부가되는 별도 수수료 10%, 추가 세금 10% 등으로 결국 절반도 안 되는 470 만원이 남는 셈입니다.


숙박업체에서 남발하는 할인 쿠폰도 문제입니다.


소비자에게 주기적으로 할인 쿠폰까지 뿌려주다 보니 다른 업체와 숙박 단가를 낮추는 출혈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함장수 / 숙박앱 이용 자영업자]

할인쿠폰으로 야놀자 회원들을 관리하고 있거든요. 속칭 어장 관리를 하고 있어요회원들을 관리하는 미끼 역할을 하는데… 가격체계가 무너지고 서로 출혈경쟁을 하게하고 우리에게 고액 광고를 받아서 돈은 숙박업주에게 받아가서 야놀자가 회원들에게 생색내기를 하는 거죠.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온라인 플랫폼에서 불공정 거래를 경험한 중소상공인은 21%에 달합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플랫폼 시장이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 소상공인들이 서비스 이용을 쉽사리 중단하기는 앞으로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올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종민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가 자영업자들에게 적용되고 있고 그게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회의 조속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입법 처리를 통해 수수료 협상권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송유경 / 중소기업중앙회 유통산업위원회 위원장]

이미 너무 늦은 상황입니다. 향후 비용부담 완화와 입점 업체의 협상 강화방안에 대해 해외사례를 참고해서 발전적 논의가 이뤄지고 이번에 반드시 법안통과가 절실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플랫폼이라는 거대 공룡의 갑질이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채널i 산업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지원/영상편집: 손정아)

황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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