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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무용론’까지…오미크론에 위협받는 ‘위드 코로나’

기사 입력 : 2021.12.03 16:5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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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1월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우리는 작은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드디어 끝이 보이는 건가하는 희망 말인데요. 하지만 코로나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확진자 수도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또 변수가 터지고 말았는데요. 이번에는 신종 변이 오미크론입니다. 전 세계는 이 오미크론 발생으로 또 떠들썩합니다. 관련 내용을 서울경제 조양준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조양준 기자, 안녕하세요. 먼저 이 신종 변이, 오미크론과 관련해 전 세계 상황이 벌써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 이번 시간에는 산업 이슈는 아니지만 코로나 소식을 좀 전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대로 열 세 번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경을 넘어 퍼지면서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WHO,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표본이 수집된 이 오미크론은 현재 아프리카를 넘어서 유럽과 북·남미, 중동, 아시아, 또 호주까지 모든 대륙에 침투했습니다.

문제는, 각국이 오미크론 출현 후 발 빠르게 남부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비행편을 입국 금지했지만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WHO에 오미크론이 최초로 보고된 것은 현지 시간으로 1124일이고요. 바로 그 다음 날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의 이스라엘, 미국, 아시아 등 나라들이 순차적으로 아프리카발 입국을 막았습니다만 사실상 바이러스가 더 빨랐던 셈입니다.

 

오미크론 확진 발생 국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요, 이미 포르투갈 등에서는 10명 이상 집단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우리와 바로 이웃한 일본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지난 1,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죠.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부부와 지인 등 5명이 오미크론에 확진됐습니다.

 

<앵커>

확신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중요한 건 오미크론이 실제 그만큼 위험한지 여부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바이러스가 전문 분야인 만큼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중심으로 전달을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국제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보건 기구인 WHO를 포함해 전 세계 과학자들은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따라서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파 속도는 이미 각국 확산 사례에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즉 오미크론이 전파력, 즉 인체에서 인체로 넘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높은 것이 델타 변이입니다. 델타는 비변이, 원조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높다고 하죠. 그런데 오미크론은 그런 델타보다 전파력이 최대 5배 크다고 현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오미크론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확률이 더 높은가. 이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데요. 오미크론이 가장 많이 번진 나라인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기존 변이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지만 코로나 환자의 특징인 인후통이나 후각 또는 미각 상실은 없었다는 겁니다. 유럽 질병당국도 유럽 내 확진자들의 증상이 경미한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밝히기도 했고요. 다만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이 오미크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사안입니다.

 

<앵커>

지금 가장 궁금한 게 정말 오미크론한테는 백신이 들지 않는다는 것인가잖아요? 이게 사실인가요?

 

<기자>

초미의 관심사죠. 오미크론은 과연 지금까지 우리가 맞은 백신을 무력화할 것인가. 일단 이것도 충분한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단언하기 어렵습니다만, 현재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우선 WHO는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닌 매우 다른 변이라며 오미크론의 돌연변이는 우려스럽고 면역 회피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발표를 했죠. 면역 회피라는 말이 바로 지금까지 형성된 코로나 항체를 우회해서 오미크론이 인체에 침투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 코로나에 한 번 감염돼 형성된 항체, 또는 백신으로 만들어진 항체가 오미크론한테는 듣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뜻입니다.

또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측은 오미크론에 대한 기존 백신의 면역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과학자들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간접적으로 학계의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를 공동 개발한 영국 옥스포드대학은 백신이 오미크론에 듣지 않는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백신은 지금까지 모든 변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해왔다는 입장이고요, 화이자를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텍 측도 백신이 중증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화이자와 모더나, 또 존슨앤존슨 등 제약사들은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개발에 현재 착수한 상태입니다. 이미 변이가 출현한 만큼 백신이 듣느냐 듣지 않을 것이냐는 논쟁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겠죠. 다만 새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길게는 수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그 사이 백신 공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만일 백신이 효과가 없다면 큰일인데요. 대책이 없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지, 아예 전혀 쓸모가 없다는 의미는 아닐 테니까요. 이전까지 가장 강력한 변이였던 델타의 경우 백신 효과가 기존 코로나 대비 80%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미크론도 이보다 낮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 숫자가 ‘0’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백신 효과가 여전히 크다는 제약사 의견도 있고요.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추가 백신 접종, 즉 부스터샷 확대를 대응 방안으로 내놨습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오미크론은 우려할 만한 일이지만 패닉이 될 일은 아니다라며 지나치게 공포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백신 추가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해 각국이 돌입했던 위드 코로나는 일시 정지 상태가 됐습니다. 전면적인 이동 제한 조치를 되살린 나라도 있고요, 일본과 이스라엘 등은 아프리카뿐 아니라 아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죠. 우리 정부도 지난달 294주간의 특별방역대책 기간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꼭 오미크론 때문이 아니더라도 일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넘어서고, ·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대 수준인 만큼 지금은 위기 상황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경제와 산업이 오미크론 탓에 받는 영향도 매우 클 것 같은데요. 또 경제가 올 스톱이 되는 건가요?

 

<기자>

사실 오미크론 공포에 더 크게 반응하는 곳이 경제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오미크론 출현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한때 대규모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3,000포인트를 넘었던 코스피 지수도 한 때 2,800선대로 내려 앉기도 했죠. 국제유가 역시 영향을 받았습니다. 배럴 당 80달러 선까지 올라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던 국제유가가 갑자기 70달러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여러 나라들이 입국을 금지하면 결국 항공기 운항이 또 다시 뜸해지게 되고, 따라서 석유 수요가 급감할 수밖에 없는 탓입니다. 만일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처럼 급속화한다면 공급망에 또 다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오미크론의 정확한 실체가 무엇인지, 또 어떤 파급력을 미치게 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또 다시 코로나 재유행을 마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큰 것은 분명합니다.

 

<앵커>

. 분명한 건 새로운 변이로 인한 유행이 찾아왔다는 건데, 그동안 코로나에 대한 경험이 쌓인 만큼, 우선 전 세계가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발빠르게 대응하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오미크론은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겠네요. 조양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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