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남성희 회장 “전문대를 평생 직업교육의 거점으로”

기사 입력 : 2021.12.23 17:03 목록
0


Q1>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어떤 단체인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교육부 산하에 있는 공익단체입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법에 따라서 설치됐는데요. 전국의 133개 전문대학이 함께 힘을 모아서 고등 직업교육 발전을 위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또, 서로 조정과 타협, 정부와 같이 필요한 것을 부탁하고 가교 역할을 하는 곳이고, 주로 하는 업무는 학생들의 입시를 지원한다든가 산학관계를 관여하고요. 교수들이나 학생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일들, 또 여러 가지 정책이나 연구활동을 하고 있어서 한마디로 전문대학을 위한, 전문대학에 의한, 전문대학의 협의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2> 현재 전문대학이 처한 상황은?

전문대학이 설립하기 시작한 지가 길게는 60, 반세기를 지나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산업 사회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중간층에 있는 전문직업인을 양성해 왔습니다. 그래서 전문대학에 온 학생이 취업도 잘 되고 학생 수도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학령인구도 너무 감소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 때문에 그동안 했던 역할에서 전문대학이 탈피해야 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더군다나 전문대학이 작은 지방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데, 모든 인력이나 경제가 다 수도권으로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방에는 일자리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학생 수도 적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대라고 할까요.

 

Q3> 전문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제가 늘 강조하는 게 우리 전문대학이 수도권에 있으면 잘 될 것이다라는 생각하고, 사회적인 인식이 학벌보다 능력 중심이다고 하면 전문대학은 정말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아시다시피 자녀가 하나 아니면 둘이고요. 또 없는 경우도 있고 내 자식만큼은 일류대학, 소외 말해 인서울 대학에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님들 마음은 충분히 제가 헤아리고 있지만 자녀가 하는 일이 자녀의 흥미와 또 꿈과 끼를 개발해줄 수 있는 일인가 하는 것을 부모님이 고민해 줘야하지 않을까 이런 시점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부모님의 인식과 사회적인 인식도 같은 일을 할지라도 전문대 졸업생에 대한 임금의 차별이라든지 사회적인 인식 중에서도 직원을 뽑을 때 학사학위 이상,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런데 전문대에서도 전문심화학사 학위를 주고 있습니다. 또 현장 중심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이런 것들이 아직 들여다보면 규제와 차별이 참 많이 존재하고 있어요. 그러나 차츰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요즘 학생들이 끼가 많다고 그럴까요. MZ세대들이, 그래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그런 것을 성취를 시켜줄 수 있는 대학이 어디일까 찾아보면서 지방의 작은 전문대학이라 할지라도 그런 전공을 개설하고 있으면 그런 유니크한 학과를 찾아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Q4> 전문대로의 유턴입학 증가 원인은?

맞습니다. 전문대에 오는 이유는 취업이 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MZ세대 학생들이 부모님들보다 더 도전적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사회적 인식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또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일반대학에 갔더라도 이게 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과감하게 전문대학에 오는데, 통계를 보면 2019년에 전문대학 취업률이 70.9% 일반대학은 63%, 그래서 격차가 거의 7%가 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전문대에 일반 대학을 졸업하거나 다니다가 오는 학생들이 많아졌죠. 또 유턴 학생을 보면 2016년만 하더라도 6천 명 정도가 들어왔었는데요. 저희 대학도 참 많이 들어와서 유턴현상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 낸 대학이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4천명 정도가 유턴해서 다니고 있는 걸 보면 학생들이 많이 깨어났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전에는 주로 보건계열 위주였어요. 취업이 잘 됐으니까. 요즘은 학과를 막론하고 자신에게 맞고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면 많이들 유턴해서 오고 있습니다.

 

Q5>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에서 전문대학의 역할은?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동안 전문대학은 허리 역할, 산업체의 허리 역할을 해왔다면 지금은 전문대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만의 능력을 갖춰야 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건계열을 나오든 예술 분야를 나오든 거기에 더불어서 디지털이 들어가면 훨씬 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직업을 갖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제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신기술, 신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전문대학이 변화를 시켜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려요. 전문대학이 그렇게 변화하기 쉬운 이유는 학제가 2~3년으로 짧고 다양한 현장형 수업을 시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회 변화에 맞춰서 발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앞으로 전문대학은 정규과정의 학령인구도 중요하지만, 직업교육이라면 전 생애 주기에 맞춰서 교육을 시켜야 되지 않을까 하죠. 물론 고등학생을 받아서 전문학사를 주는 과정도 필요하겠지만 지금 현재 취업하고 있는 분들이 심화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심도있게 공부하고자 할 때 또, 인생 2모작, 3모작하니까 이직이나 재취업하고자 하는 분들, 또 자신의 삶을 위해서 취미활동이나 더 깊은 공부를 하시는 분들, 이렇게 성인 학습자까지 평생교육을 우리 전문대학이 꼭 책임지고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6>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 해결 방안은?

정말 좋은 질문이에요. 사람이 현장에서는 없다하고요. 또 젊은이들이 취업할 곳은 없다고 하는 게 미스매치인데, 모두들 부모님들이 대기업만 바라보고 있는데, 사실 전문대학을 졸업하는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할 때부터 산학협력이라고 해서 지역산업,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된 학과를 개발하고 거기서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현장실습도 거기로 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고 그리고 거기서 살게 되니까 지역 정주형 인구 관리가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부 수도권으로 가서 안타깝다고 얘기를 하지만 전문대학이 지역하고만 잘 손잡고 산학협력을 잘 해나간다면 현장실습을 하면서도 취업이 될 수도 있고요. 또 현장실습을 간 상태에서 이런 분야가 나한테 적합하다고 해서 창업을 할 수도 있고, 그러면서 지역에 남아서 지역을 키우는 그런 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7> 국가 차원에서의 전문대 지원 현황은?

많이 미흡합니다. 그런데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직업교육만큼은, 이 직업교육은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산업이 유망할 것이다, 그런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 거기에 맞는 인력 양성을 어떻게 해야될 것이다 그런 철저한 계획 아래 5년인 10년 단위로 직업 분석을 하고 거기에 맞는 재정 지원을 국가가 책임지고 해줘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참 미흡하다고 보고 있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등록금 동결 문제도 저희는 일반대학에 비해 재정규모가 20%도 못미치는데 똑같은 등록금 동결을 13년 째 이어오고 있는 것은 전문대학이 학생들에게 돌려줄 교육비를 현저히 줄이는, 좀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주어졌다

 

Q8> 직업교육 관련 외국 사례는?

아무래도 직업교육하면 독일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독일의 직업학교를 보면 학교에 와서는 이론을 일주일에 한 하루 이틀 공부하고, 나머지는 직접 산업체에 가거든요. 산업체에서 정말 제대로 된 현장실습을 시켜주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모든 현장실습을 학교에서 다 하게 돼있어서 학교에 현장실습 시설이 좋거든요. 실제로 현장 산업체에 실습을 나가면 학교보다 열악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게 돼 있으니까 학생들이 오히려 취업에 소극적이게 될 수도 있고, 학교는 반대로 그런 실습실을 구축하느라 돈이 많이 들고, 그런데 현장실습을 나가도 사실 제대로 아직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따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현장실습이 안 되고 잔심부름을 한다든가 이렇게 되니까 그런 현장실습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정부가 신경을 써야되겠다고 생각합니다.

 

 

Q9> 앞으로 전문대학의 발전 방향은?  

제가 요즘 보니까 같은 고등직업교육이라고 해도 특성화고는 국가가 책임지고 있잖아요. 폴리텍은 고용노동부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문대학은 누가 책임지고 있냐, 그게 제가 가장 국가에 원하는 거고, 또 일반대학은 취업이 잘 되는 전문대학 학과를 많이 카피를 해서 열고 있거든요. 그런데 학부모님들이 이왕 같은 직업을 갖더라도 전문대학보다 일반대학에 가라고 하니까 부모님들의 지원을 적극 받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건 직업교육만큼은 전문대학에 대한 역할을 좀 강화해야된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의 직업교육진흥법이라든지 고등직업교육교부금법, 일정 부분의 비용을 국가에서 대줘야 한다든지, 만약에 다른 일이 하고 싶을 때 직장이 있지만 그 직장에서 받은 월급가지고 등록금 내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또 가정도 꾸려야 하고요. 그러나 그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법률적인 입법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문대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라고 그걸 발족시키고 지금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분리를 시켜야 하겠지만 앞으로 평생교육은 100세 시대에 누구나 다 배워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60, 65세에 정년을 퇴직하고 나서 90세까지 산다면 거의 30년을 뭐하겠어요. 또 배우고 배우고 해야하는데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미국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성인 학습자들의 학습비는 국가가 내줘야 한다는 말을 했을 때 판 참 부러웠습니다


(영상취재: 김수빈,이지원/영상편집: 손정아)

이창수
0
0 Comments